최 선 애


◎ 현재 ACU에서 강사로 재직 중
◎ 2004년 호주 영주권 취득
◎ 2004년 ACU에서 간호학사 (Post-registration) 수료
◎ 2000년 2월 호주 도착


꽃샘추위를 등지고 날라온 호주의2000년2월은 더운 여름이었다. 마음의 각오는 단단히 하였었던 터이었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들의 울음소리는 새삼 내가 다른 어느 곳에 떨어져 있다는 걸 확인해 주듯 낮 설게만 들렸었다. 마악 8살이 지난 큰아이와 6살을 며칠 앞둔 둘째를 데리고 호주의 유학을 시작했었다. 친구 집에 첫 일주일을 머물면서 집을 구하러 다녔는데 마침 모든 학교들이 1월말에 개강을 한 상태라 집을 구하기가 만만치가 않았다. 여기도 안 된다 저기도 안 된다…… 눈물이 많기로 유명한 나는 마침내 도로한복판에 앉아서 엉엉 울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시작인줄도 모르고……

요즘은 카톨릭 학교 들어 가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이 되어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그것은 매우 어려운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유학정보센터 원장님을 만난 큰 인연으로 우리 아이들은 카톨릭학교 생활을 문제 없이 시작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첫날부터 그 학교를 너무나 좋아하였다.

난 아이들을 거의 6개월은 그냥 학교에만 다니게 했다.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학교란 곳에 잘 적응해주기만 바랬던 것이다. 6개월이 지나자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놀고 말하는 것에 자신이 붙었고 학교가 끝나기가 무섭게 학교생활을 신나하며 이야기해주었었다.학교에서 운영했던 ESL Class 가 아이들에겐 더없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았다.

1년이 지나자 아이들은 영어란 것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고 그때 난 아이들을 학원에 등록을 해주었다. 나도 영어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때였는데 난 기차로 학교를 오가는 시간을 이용해서 아이들 학원 문제들을 풀고 단어를 찾으며 미리 예습을 했다. 그래야 아이들이 모르는걸 물어볼 때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적절히 빠른 반응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가르쳐 준 것도 모르고 이젠 우리아이들 엄마의 발음이며 문법을 핀잔하며 엄마 기를 죽이기도 한다. 하지만 두 아이들은 이제 나의 영원한 선생님이 되어있다.

아이들이 한해 한해 잘해주고 있기에 힘이 났고 3년을 기약하고 시작한 유학생활이 이제 5년을 바라본다. 호주유학정보센터 유학원 원장님은 우리가족의 유학생활에 있어서 항상 든든한 등대 역할을 해주었다. 마침내 나의 전공인 간호학을 다시 공부하도록 힘을 주었고 2003년엔 대학에 편입하여 성공적으로 졸업을 하였다. 졸업과 동시에 영주권 신청에 들어갔고 4개월이란 기간을 거쳐 올해 7월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꿈이 있으면 항상 생활이 즐겁고 힘이 나는 것 같다. 나의 지난 5년간의 생활을 적기엔 이 지면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난 이 글이 새롭게 유학생활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미약하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 지 환


◎ 현재 Trinity Colleges 5학년 재학 중
◎ 2000년 2월 호주 도착


2000년 2월, 내가 처음으로 호주에 공부하러 왔을 때 난 학교에 가는 것 이 두려웠다. 하지만 첫날 학교에 갔을 때 반 친구들이 너무 친절하게 해주었고 한국 아이들도 있어서 마음이 아주 편안했고 난 더 이상 학교가 두렵지가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영어 유치원을 다녔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많이 들리고 이해는 되었지만 여전히 말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다른 친구들처럼 말을 잘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다.

난 지금도 몇 가지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생생히 기억한다. 그 중에 하나는 교실에 있는 전기 연필 깎기를 쓰려면 항상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난 John이라는 한국 친구에게 !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하는지를 물어 보곤 했는데 한번은 잊어버리고 그냥 쓰고 말았다. 선생님이 그걸 발견하였고 나에게 " 너 다시는 허락을 받지 않고 물건을 사용하지 않을 테지, 그렇지?" 하시길래 얼른 "예" 라고 대답했었다. "아니오"라고 했어야 했는데 난 대답을 한국식으로 했던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렇게 일 학년을 시작하였는데 내년에는 6학년이 된다.

4학년부터는 더 큰 학교로 옮겼는데 한국아이들이 없었어도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그리고 지난주 5! 학년을 끝내는 방학식 하는날 나는 큰상을 두 개 탔다. 하나는 5학년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아서 상을 받았고, 하나는 음악 장학생이 되었다. 난 트럼펫을 하는데 너무 재미있고 좋다.

내년에는 내 형처럼 DUX라고 하는 첫 번째로 잘하는 아이에게 주는 상을 받아 보는 게 꿈이고 트럼펫 연주를 멋있게 공연하는 게 또 다른 바람이다.